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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도움으로 30년 만에 어머니 만난 절도범 '출소 후 새출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8.12.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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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어린 시절 가족과 헤어진 후 도둑질을 일삼던 절도범이 형사의 도움을 받아 30년 만에 가족을 만난 사연이 세밑에 훈훈하게 전해졌다. 형사의 도움으로 가족과 재회한 그는 출소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형사과 이성민(45) 경사는 지난 6월 출근길에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형사과 이성민(45) 경사는 30여년만에 절도범의 가족을 찾는 것을 도왔다. [사진=연합뉴스]

휴대전화를 통해 A씨는 이 경사를 향해 "형사님, 접니다. 얼마 전 출소했는데 형사님에게 제일 먼저 전화하고 싶었습니다. 형사님 덕분에 가족들 도움으로 일하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5년 5월 맺어졌다. 형사와 절도범으로 처음 만났다. 이 경사에게 검거된 A씨는 수원 일대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돌며 21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였다. 당시 22세이던 A씨는 1995년부터 절도를 반복해 전과가 7건에 달했다.

이 경사는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환경에 노출됐고, 어머니와 연락이 끊긴 뒤 쭉 혼자 지내며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질러 온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이 경사는 A씨에게 어머니를 찾아주기로 마음먹었다.

이 경사는 A씨의 호적을 살펴보고, A씨 어머니 명의의 휴대전화를 확인해 신원을 확보했다. 이후 모자에게 통화를 원하는지 묻고나서 영상통화를 통해 모자의 30여년 만의 만남을 주선했다.

짧게나마 어머니와 재회의 시간을 가진 A씨는 경찰 수사 이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A씨의 어머니는 A씨가 수감된 교도소를 찾아 그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지난 6월 출소한 A씨는 어머니와 형제들이 있는 경기도 평택에서 새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사는 자신과 나이가 같은 A씨가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서 어머니를 찾게끔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출소와 수감을 반복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게 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A씨와 어머니의 행복한 삶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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