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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답방 의지' 김정은 친서에 이은 '2019 신년사' 주목 포인트는?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12.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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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울 답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은 친서를 보낸 가운데 새해 신년사에는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최고지도자는 매년 1월 1일 신년사를 발표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오늘 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냈다”고 전하면서 “김 위원장은 A4용지 두 장 분량의 친서를 통해 올해를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게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환영메시지를 SNS에 공개한 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 SNS 캡처/연합뉴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합의한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지만 이뤄지지 못해 못내 아쉬워했다”며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서울 답방 이행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신 내용을 공개하며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도 다시 한 번 천명해줬다"고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됐음을 전해줬. 서울 상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겨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 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담긴 김 의원장의 서울 답방 메시지는 신년사에도 일정 부분 녹아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서울 답방을 담은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이행의지를 밝힘으로써 우회적으로 서울 방문 가능성을 계속 열어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답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은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보낸 김정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서울 답방과 연동될 수 있는 대미 메시지도 역시 주목되는 포인트인데,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비핵화 의지를 밝힌 만큼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세계평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면서 미국의 호응을 재차 촉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침묵을 깨고 내놓는 신년 메시지가 교착상태인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기상도를 좌우할 중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새해 신년사는 올해 최초의 북미정상회담 성사 등으로 극적인 변화를 겪은 뒤 ‘제재 갈등’에 주춤하고 있는 북미 관계의 미래와 비핵화 전망을 가늠할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비핵화 실행조치와 관련된 ‘통 큰’ 약속들이 담긴다면 새로운 북미관계 설정의 모멘텀이 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도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사실을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루며 관심을 보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내년도 평화를 위한 희망을 피력했다고 전하면서 북미 비핵화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고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가 계속 이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가 나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AP통신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 새해 더 많은 교류를 희망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번 친서는 지난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특사로 방한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건넨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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