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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이해찬 발언, 정확한 비하", 설화에 李대표 사과문 냈지만...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12.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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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전국 장애인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과 관련해 “정확한 비하”라고 비판했다.

31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전국장애인위원 발대식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정당의 장애인 인권 감수찬 대표의 발언은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장애인을) ‘정확하게 비하한 것’”이라며 “이성과 역할을 고려하면 상황이 매우 가슴 아프다”고 유감을 표했다.

장애인 비하 망언에 사과하라고 밝힌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원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28일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 내 장애인위원회 행사에서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하다가 바로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수정한 바 있다. 전장연은 이 장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각 사과했기에 애교로 넘기겠다”고 했지만, 이 대표가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로 그런 정신장애인이 많이 있다. 그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좀 쉽지 (않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장애인을 정확하게 비하한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전장연은 “사과문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변명문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추천하는 장애인 인권강사에게 장애인 인권교육을 제대로 받겠다는 재발 방지 입장과 함께 사과문도 다시 발표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모든 국회의원과 당직자, 전국장애인위원회 위원도 해당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애인 비하 발언에 공식 사과문 발표뿐 아니라 31일 재차 사과 입장을 표명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사진=연합뉴스]

전장연은 이해찬 대표의 사과와 당 구성원에 대한 인권교육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29일 민주당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문의 수신자는 이해찬 대표로 적시됐다.

31일 이해찬 대표는 “지난주 금요일 전국장애인위원회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해서 장애인에게 대단히 죄송하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건 아닌데 결과적으로 장애인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재차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당의 이 대표가 이같은 장애인 비하 논란에 궁지에 몰린 가운데 보수 야당은 이 대표의 계속된 부적절한 발언이 여당 대표가 지녀야 할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4당은 30일 잇따라 논평을 내 민주당에 재발방지책을 요구했고, 보수 야당은 이 대표의 사퇴까지 거론했다. 특히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람이 먼저라던 정부 집권여당 대표가 '사람에 대한 볼품없는 인식수준'을 보여줬다”며 “이 대표는 깨끗하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당 대표직에서 즉시 내려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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