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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집권 반환점 새해 인사 화두는 민생과 평화, 방점은 '성과'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1.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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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황금돼지띠인 기해년을 맞아 촛불 정신을 온전히 지켜내면서 국민을 잘 살게 하고 또한 돌이킬 수 없는 평화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신년 인사의 화두가 민생과 평화로 집약된 만큼 반환점을 도는 취임 3년차에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한 실질적인 국정운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기해년 첫날인 1일 새벽 SNS에 올린 새해 인사 메시지에서 “우리 땅 곳곳을 비추는 해처럼 국민들은 함께 잘살기를 열망하신다”며 “미처 살피지 못한 일들을 돌아보며 한분 한분의 삶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이 겨울, 집집마다 눈길을 걸어 찾아가 손을 꼭 잡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열어놓은 평화의 길을 아주 벅찬 마음으로 걸었다. 평화가 한분 한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다”며 “이 겨울, 더 따뜻하게 세상을 밝히라는 촛불의 마음 결코 잊지 않겠다. 새해 모든 가정이 평안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촛불 민심을 기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3년차를 맞아 이같이 국정운영 방향을 민생과 평화의 성과에 맞춘 것은 전날 예고됐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송년 오찬을 함께한 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은 기조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성과”라며 “성과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년 과제”라고 언급해 민생·경제 분야에서 드라이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집권 2년차까지는 큰 틀에서 국가 운영의 청사진을 만들고 그 기반을 다지는데 초점이 맞췄다면 집권 중반기인 새해부터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요구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금돼지해이자 기해년인 2019년 새해이자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의 중요한 분야는 민생·경제·평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부진했던 경제에 대해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예산 등 여러 가지 보완책이 마련돼 이를 차근차근 집행하면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타까운 것은 성과가 있어도 우리 사회에 ‘경제 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서 그 성과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당·정·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 홍보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 연말부터 진행된 각 부처 업무보고에서 국민이 느낄 정책 성과가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민의 비판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뼈아프 자성이 필요하다"는 쓴소리를 쏟아냈던 문 대통령이 새해를 맞으면서 다시 한 번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성과를 강조한 것이다.

고용·분배지표 악화 등 민생과 경제 분야에서 부진한 성적표로 2기 경제팀이 꾸려져 기업투자, 규제혁신 등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소득주도성장의 기조를 유지하되 혁신성장에 얼마만큼 정책 비중을 더 실을지가 성과내기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올해(2018년) 우리가 이룬 전환은 아직 미완성”이라며 “(새해에) 비핵화와 평화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까지 진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론’이 공감을 얻으면서 지난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평화프로세스가 기반을 다졌지만 역사적인 첫 북미 서밋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어 새해에는 종전선언부터 북미관계 개선, 남북 경제협력 등 일련의 가시적 성과를 끌어내 ‘불가역적 평화’의 골격을 완성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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