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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한태근 사장 '경위서 갑질 의혹' 후폭풍? 무엇이 직원들까지 뿔나게 했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1.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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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2014년 1월부터 에어부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태근 사장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규정대로 일한 승무원을 질책하고 경위서를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승무원의 외모를 지적했다는 논란도 불거지면서 직원들의 반발까지 부르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한태근 사장의 ‘갑질 행태’를 꼬집는 글이 대거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사진=연합뉴스]

해당 글에 따르면 한태근 사장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탑승객 A씨는 지난달 17일 중국 싼야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에어부산 BX374편 항공기에서 조금 더 넓은 좌석으로 무단 이동했다.

A씨가 막무가내 식으로 옮긴 좌석은 2만원의 추가 요금이 필요한 좌석이었기에, 승무원은 매뉴얼대로 이를 설명하고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작성자는 “해당 탑승객은 ‘돈을 내면 되는 것 아니냐’, ‘내가 대표이사 친구이다’라는 등 화를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부산에 도착한 뒤 한태근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다음날 한 사장은 해당 승무원을 관리하는 팀장을 불러 당시 상황을 물었는데 해당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경위서를 쓰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이 같은 의혹을 1일 처음 보도한 JTBC를 통해 자신의 친구가 다리가 불편해 자리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양쪽의 입장을 충분히 듣기 위해 경위서 작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사장의 해명이 보도되자 다시 블라인드가 들끓었다. 익명의 작성자들은 “지인이 다리가 불편했다고? 기내에서 한 번도 그런 말 없었다는데”, “그리고 부산 도착 후 리모트 버스 이동이었는데 끝까지 화내면서 계단 쿵쾅거리며 잘 내려갔다는데”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한 사장의 해명을 반박했다. 이어 “그냥 죄송합니다. 한마디 하면 될 일을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직원들이 더 화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직원들 피부 지적, 입술 각질 지적, 승무원 외모 지적 그만하시고 10년 동안 직원들이 힘들게 만들어온 에어부산에서 제발 나가 달라”고 한 사장이 과거 직원들의 외모를 지적했다고 주장과 함께 퇴진을 요구했다.

업다운뉴스는 이번 의혹과 논란에 대해 에어부산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여러 차례 홍보 관계자와 접촉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투철한 서비스 정신으로 에어부산을 키워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은 한태근 사장. 무엇이 직원들을 뿔나게 했는지 정확히 헤아려 성찰하지 않는다면 잇단 논란과 의혹으로 그동안 쌓은 공적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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