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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신년사 그대로? '비리와 논란의 잔혹사' 떨쳐낼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1.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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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기업들은 실적을 늘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바로 각종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악재가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예방해야 한다는 최고경영자의 중요한 관리 덕목 중의 하나다.

김영규 사장이 이끄는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유독 잡음이 많았기에 CEO의 기해년 심기일전이 주목받는다.

신성호 전 사장 재직 시절인 2016~2017년 직원 2명의 채용비리 건으로 IBK투자증권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IBK투자증권 임직원들이 비리에 관여했다는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사진=연합뉴스]

검찰의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채용비리 수사가 본격화되자 IBK투자증권 내부에 쌓여왔던 문제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IBK투자증권의 ‘부당노동’을 고발하는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이어 올라왔다.

당시 이 문제를 처음 폭로한 청원자는 “IBK투자증권이 근무시간 개선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혹사시키고, 밤까지 억지로 야근과 회식은 물론 주말에 행사를 핑계로 직원들을 나오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자는 “집에 아이와 가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갑질을 당하며 안 나갈 당시 다른 부서로 보낸다든지, 인사평가를 나쁘게 해 승진 취소 및 연봉 삭감을 진행한다”면서 “2018년에도 아직도 인권의 자유와 평등을 짓밟는 IBK투자증권을 조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에 동의한 이들은 “수익부서는 성과급 잔치를 하면서 지원부서 인력 충원에는 인색해 구조적으로 야근을 종용하고 있다”, “진정한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소외되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직원들을 껴안아 주셨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IBK투자증권 안팎에서는 김영규 사장이 2017년 12월 취임 후 자신을 부각시키는 여러 행사를 만들어 ‘보여주기식’ 성과에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되면서 그만큼 불만이 쌓여간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도 감지되는 이런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서였을까. 김영규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내부 인적자원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직원 간 소통 확대 및 순환보직을 통해 상호 이해도를 높여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향해 내리는 명령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을 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로 일단 해석된다.

기해년 새해 IBK투자증권의 경영 목표를 ‘비전을 향한 전진, 내실을 통한 위험요인 극복’으로 정한 김 사장이 신년사대로 ‘소통경영’을 통해 무너진 직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쭉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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