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9·13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아파트 시장에 투자수요가 집중되면서 급등세를 보인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값은 6.22% 올랐다. 이는 2006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해 말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8.03%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대출과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강화한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 전까지 아파트 시장에 투자수요가 대거 집중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거래량이 줄면 급매물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당분간 아파트값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값은 9·13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둔화하다가 지난달 -0.01%로 하락 전환했다.월간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한 것은 2017년 9월(-0.01%)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지방의 주택가격은 0.86% 떨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됐다. 지방 주택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1.10%)은 2017년(1.48%)에 비해 오름폭이 줄었다. 특히 지방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3.09% 하락해 이에 따라 2016년 이후 3년 연속 주택종합 매매가격 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