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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의 멋진 친서 받아"...넉달 만에 부활한 친서외교, 2차 북미서밋도 촉매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1.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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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곧 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이 2차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놓고 서로 ‘긍정 신호’를 주고받은 것이어서 주목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벽두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전후로 ‘트윗 화답’과 ‘친서 외교’로 소통을 이어간 것이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나는 지금도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고, 23시간여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SNS 글을 통해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는 김 위원장과 만남을 희망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무회의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며 “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곧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추진에 대한 속도를 강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 및 김정은과 많은 성과를 거뒀다. 우리는 정말로 매우 좋은 관계를 마련했다”며 “많은 좋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결코 ‘속도’를 말한 적이 없다”며 “봐라, 이런 식으로 80여년 흘러왔고, 우리가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가진 건 6개월 전의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간의 '트윗 화답'과 '친서 외교'로 2019년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우리는 아마 또 하나의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그가 만나고 싶어 하고 나도 만나고 싶다”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정부가 출범하지 않고 다른 행정부가 나왔다면 아시아에서 엄청난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대신에 우리는 잘 해나가고 있다. 나는 급할 것이 없다. 로켓도, 실험도 없다는 게 내가 아는 모든 바”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그들(북한)은 정말로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 (문제해결이) 다 끝날 것이라는 뜻이냐고? 그거야 누가 알겠는가”라며 “협상은 협상이다. 절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며 “솔직히 말하면 3차 대전이 일어날 뻔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북미 정상의 친서 외교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친서를 통한 두 정상의 교감은 언론에 확인된 것만 이번이 6번째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찬사 속에 성과가 미미했던 북미 대화의 돌파구 역할을 해왔는데,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서밋을 앞두고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는 위기에 처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되살리는 촉매제가 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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