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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째 주택담보대출 4조대 증가, 엇갈린 개인신용대출-집단대출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1.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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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지난해 연말 국내 주요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두 달 연속 4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에는 규제 전 대출을 받으려는 가수요가 이유였다면, 12월엔 집단대출이 많이 늘어나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해 12월 주담대 대출 잔액은 405조1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전월과 비교해 4조234억원 증가한 금액으로 11월 전월 대비 4조1736억원 증가해 주담대 잔액이 4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재차 4조원대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됐다. 주요은행의 주담대가 두 달 연속 4조원대 증가한 것은 2016년 7∼8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지난해 11월 증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가 적용되기 전에 대출을 받아두려는 가수요 때문이라면, 12월 급증은 집단대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은행의 집단대출이 2조4534억원이나 급증하면서도. 집단대출이 2조원 이상이나 늘어난 것은 드문 일이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분양 계약자와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전체에게 일괄적으로 빌려주는 중도금, 이주비, 잔금 대출 등을 말한다.

지난해가 저물기 전 2달 동안 4조원대 증가세를 보인 주택담보대출이 집단대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연말이 오기 전에도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입주 물량도 늘어나면서 집단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증가 규모는 지난해 11, 12월 양월간의 증가폭만큼의 수치는 보이지 못했다. 최대 1조5996억원(11월)으로 1조원 중반을 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집단대출의 이례적 증가세는 지난해 분양된 물량의 중도금 대출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입주 물량이 연말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의 입주예정 아파트는 5만152세대로 지난해 1∼10월 월평균 입주 실적 3만8734세대보다 29%가량 치솟기도 했다. 송도와 광교는 입주자금 위주로, 판교와 안산은 중도금 위주로 집단대출이 지난해 12월에 많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2조원 넘게 증가했던 개인신용대출은 지난해 12월에는 전월 대비 4169억원 줄었다. 연말 상여급 등을 받은 직장인들이 상환한 영향으로 연말에 신용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현상이 이번에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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