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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외무부 "北대사대리 망명 요청 없어"...외교관 신분 잃은 조성길은 어디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1.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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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이탈리아 외무부가 로마 주재 북한대사관의 조성길(48) 대사대리가 잠적한 것과 관련해 그가 현지 당국에 망명을 요청한 사실이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외무부 측은 3일(현지시간)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자국에 망명하겠다며 이를 받아들여 달라고 청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탈리아 외무부는 조 대사대리가 북한 외교관으로서 로마 주재 임기가 만료돼 현지에서 외교관 지위를 갖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또한 조 대사대리가 이탈리아에 있는 미국 등 다른 나라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망명을 타진했는지도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이탈리아 외무부 측의 발언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익명으로 한다는 외교 관행에 따라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대리가 현지 당국에 망명을 요청한 사실이 아직 없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정적에 휩싸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 [사진=연합뉴스]

조 대사대리의 망명설과 관련해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비중있게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그가 외무부에 ‘정치 비호’를 요청하는 것 말고, 정보기관 등 다른 이탈리아 정부기관에 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어떠한 소식통도 인용하지 않고 조 대사대리가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이탈리아 현지 정보기관 등으로 가서 도움을 청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국가정보원은 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보고를 통해 조성길 대사대리가 임기 만료를 맞은 지난해 11월 초 부인과 함께 북한 공관을 이탈해 잠적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국회 정보위 간사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소개한 바 있다.

1등 서기관으로 일해온 그는 이탈리아 정부가 2017년 7월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로 부임한 문정남 현 시리아 북한대사를 추방한 이후 대사대리를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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