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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병호 사장 1년도 안돼 위기론? 친인척 정규직 전환 논란까지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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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지난해 2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장에 오른 이병호 사장이 취임 1년 만에 위기에 봉착한 모양새다. 지난해 10월 ‘인사권 남용 의혹’에 휩싸인 데 이어 공사 직원의 친인척 다수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안팎에서 잡음이 새어나오면서다.

2일 경기방송이 입수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T의 정규직 전환 대상자 중에서 공사 직원 친인척 8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수축산물 가격정보 조사요원 7명과 사무보조 1명으로 공사 차장급, 과장급의 부인이거나 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정규직 대상자에 포함된 2명의 경우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설립추진단’ 소속 직원들의 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병호 aT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직원들의 친인척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과정에서 직원들의 개입은 없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aT 내부에서는 친인척 다수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공사가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정규직 전환을 강행했다는 비판론이 감지되고 있어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번 논란에 앞서 이병호 사장은 인사권 남용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석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사장이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는 직원들에 대해 해임 권한을 남용했다고 질타했다.

aT는 지난해 감사를 통해 사이버거래소 매치사업과 관련해 부적정한 운영 실태를 적발, 담당 직원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강 의원은 “이 직원들이 올해 검찰조사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이 사장이 해임 등 중징계를 내렸다”며 “직원들이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자, 이후 복직과 해임이 반복되는 일도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이 인사위원회 결정과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재심을 청구하자, 이 사장은 직원들을 9월 복직시키고 인사위원회를 열어 10월 다시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지난해 7월 징계 인사위원회를 개최하면서 위원장을 제외한 위원의 2분의 1 이상을 외부위원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운영하는 절차상의 흠결이 있었다”며 “불가피하게 당초 징계를 취소하고 새로이 징계 절차를 밟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권 남용 논란의 파장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감사를 청구했기 때문. 농식품부 감사실은 지난달 말부터 이 사장의 인사권 남용 논란에 대해 감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말 서울행정법원에 해임무효소송을 제기한 해임된 직원들과 법정 분쟁도 이어가고 있어 사태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T 관계자는 3일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직원들 친인척의 정규직 논란에 대해 “직원들의 개입이 없었다”며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이끈 1년 동안 적지 않은 악재가 겹친 이병호 사장이 이래저래 위기에 빠진 형국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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