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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쇼크'에 유럽·중국 증시까지 ‘출렁'…세계경제 둔화 신호탄?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1.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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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애플의 실적 부진 전망이 미국 증시를 뒤흔든 가운데 중국 증시도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애플발 주가 하락으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새로운 위험 회피 현상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은 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2019년도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최고 9%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팀 쿡은 중국의 경제 부진으로 애플의 중화권 시장 매출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은 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2019년도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최고 9%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팀 쿡은 당초 890억~930억 달러로 예상됐던 1분기 매출을 840억 달러(94조원) 수준으로 크게 내려 잡았다. 발표 직후 애플은 미국 뉴욕 증시 중 한때 10% 가까이 급락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1위였던 애플은 4위까지 떨어졌다.

미국 제조업계 또한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난해 12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는 2년여 만의 최저인 54.1로 전월보다 5.2포인트 급락했다. 하위 생산·출하·고용 지수가 모두 낮아졌다. 그 중 신규 주문 지수는 51.1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하며 업계가 부진을 체감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애플쇼크의 영향으로 유럽 주요 증시는 급락세를 보인 채 마감했다.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 또한 개장 직후 전장보다 0.95% 하락한 2440.91까지 내려 2014년 11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 외환시장에선 3일 순간적으로 환율이 급등락하는 '플래시 크래시'현상이 일어났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달러당 104.87엔까지 오르는 등 세계 각국에서 전형적인 경기 우려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애플 실적 악화는 아시아의 주요 부품 업계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이폰 조립을 담당하는 중국의 폭스콘, 아이폰 덮개를 생산하는 대만 기업인 캐처, 아이폰 액정화면을 공급하는 재팬디스플레이 등 아시아 주요 관계사들의 주가가 4일 일제히 하락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등 악재가 이어진 가운데 애플 부진은 미국의 공적연금을 시작으로 헤지펀드 등 많은 투자처의 운용 성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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