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적자 속 고배당 기조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그 속내는?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1.07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게임업체 위메이드 박관호 의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수십억 원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자신의 주머니에 챙길 것인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박관호 의장은 지난해 위메이드 주식 배당으로 48억여 원을 챙긴 바 있다. 문제는 위메이드가 만년 적자 상태에 있다가 잠깐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마자 배당금을 챙겼다는 데 있다. 특히 위메이드가 게임업계서 계발자들의 강도 높은 야근과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악명이 높다는 것을 놓고 보면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위메이드 CI. [사진출처=위메이드 누리집]

위메이드서 일했던 일부 개발자들이 하나 같이 “공장 부속품 같은 대우를 받았는데 박 의장에게만 돈이 돌아가는 행태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성토하고 있는 이유다.

물론 위메이드의 고배당 정책은 2017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위메이드는 2016년 99억6000만 원 배당을 실행했다. 이로써 위메이드 지분 46.77%를 보유한 박관호 의장의 경우 47억 원의 배당금을 받은 바 있다.

박관호 의장이 배당금을 처음 가져간 2016년 위메이드는 당기순손실 730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도 9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 잔치는 벌어졌다. 회사의 실적 부진과 무관하게 최근 2년 동안 수십억 원의 배당금이 회사 창립자에게 돌아간 모양새다.

계속되는 적자 속에서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박관호 의장의 속내가 자못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선 “위메이드가 최근 2년간 실행했던 배당금 수준의 고배당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지난해 컨퍼런스콜에서 “배당성향 30%, 배당총액 하한을 100억 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위메이드는 고배당 행보에 대해 ‘강력한 주주환원’ 차원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위메이드가 자사 저작권을 침해한 중국 웹게임을 상대로 낸 서비스 금지소송서 승소했다는 데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지식재산권법원은 중국 업체인 37게임즈의 게임 ‘전기패업’이 자사 ‘미르의 전설2’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규정하고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판결했다. 이 같은 판결에 따라 위메이드는 37게임즈가 자사와 협의해 정식 라이선스를 받으려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30여개 소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새해를 이처럼 상큼하게 시작한 위메이드가 ‘강도 높은 야근’과 ‘혹독한 구조조정’ 등 직원들에게는 가혹하면서 계속 고배당 정책을 이어나갈지 지켜볼 때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