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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D-1' KB국민은행, 노사 간 주요 쟁점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1.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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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이 경고성 총파업 돌입을 하루만 남겨두고 있어 금융업계·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

사측-노조 간 갈등은 임금피크제와 페이밴드(호봉상한제), 성과급 등을 놓고 이해관계를 좁히지 못하면서 더 깊어진 상황이다. 이로써 8일 KB국민은행이 경고성 총파업에 들어간다면 사측은 거점점포와 영업시간 연장 등 대책을 강구 중이지만, 고객 불편이 빚어지는 것은 막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가 여전히 임단협 갈등을 해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8일 경고성 총파업이 실현됐다.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앞.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으로 노조는 이날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오후 9시경 파업 전야제를 열고 조합원과 밤샘 집회에 나설 계획이다. 조합원들은 오후 7시 30분부터 체육관에 입장할 계획이다.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참여자의 96%에 해당하는 1만1천511명이 찬성표를 던진 만큼, 파업에도 1만여명이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00년 국민·주택은행 파업 당시에도 조합원 1만여명이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결집한 전례가 있어 눈에 띈다.

이번 KB국민은행 총파업의 경우 노조 측이 8일 하루짜리 경고성 총파업 후 이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 2차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순차적으로 5차 파업까지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19년 만의 총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빚어진 까닭은 무엇일까. 한 마디로 노사가 임단협 쟁점 사항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KB국민은행 총파업의 주요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와 페이밴드, 성과급이다.

우선 임금피크제를 두고 사측과 노조가 다른 입장을 보인다.

현재 국민은행은 부점장의 경우 만 55세에 도달하는 다음달 초, 팀장급 이하는 만 56세에 이르는 1월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앞서 산별교섭서 임금피크제 진입 1년 연장이 결정됐지만, 국민은행은 부점장과 팀장급 이하의 진입 시기를 통일하겠다면서 일괄 만 56세에 도달하는 다음달 초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겠다는 게 사측 주장이다.

반면 노조는 이 경우 팀장·팀원 급의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가 1년 연장이 아닌 수개월 연장에 그치게 된다고 반발 중이다.

노사 간 갈등은 페이밴드에도 있다. 국민은행은 2014년 11월 신입 행원을 대상으로 페이밴드를 적용해왔다. 페이밴드는 직급별로 기본급 상한을 설정해 연차가 차더라도 승진을 못 하면 임금이 제한되는 제도다. 한데 이 같은 페이밴드를 폐지하느냐 전 사원에 확대하느냐를 두고 노사 입장이 다르다는 얘기다.

성과급도 민감한 문제다. 노조는 허인 행장이 앞서 "최고의 보상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신한은행이 300%의 성과급을 받은 상황서 리딩뱅크를 탈환한 국민은행의 성과급이 이보다 낮아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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