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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아워홈 오너일가 배당수익은 매년 '업', 기부금은 '다운'…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구본성 아워홈 오너일가 배당수익은 매년 '업', 기부금은 '다운'…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 김기철 기자
  • 승인 2019.01.08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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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오너 일가 배당수익은 매년 올리고, 기부금은 매년 내리고?

아워홈(대표 구본성)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아워홈이 오너일가 배당수익은 해마다 늘리는데 비해 기부금은 줄고 있어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아워홈의 배당금 규모는 △2015년 45억6400만원 △2016년 68억4600만원 △2017년 74억1600만원 등으로 해마다 늘었다. 배당금은 2000년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 이후 연평균 12%대 성장률을 이어가면서 매년 증가했고, 같은 기간 배당성향도 △2015년 10.4% △2016년 10.8% △2017년 13.2%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사실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 자체에 시비 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워홈 지분 구조를 보면 생각이 사뭇 달라질 수 있다. 오너일가 보유 지분율이 98%로 배당수익 대부분이 오너일가 호주머니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기부금 규모는 정체 수준을 보이다 지난해에는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나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아워홈은 오너일가 지분율이 98.11%에 달하는 가족회사다. 오너일가 보유 지분율을 살펴보면 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 회장의 네 자녀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장남 구본성 부회장 38.56% △막내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20.67% △차녀 구명진 씨 19.60% △장녀 구미현 씨 19.28% 등이다. 구본성 부회장 배당수익만 해도 △2015년 17억6000만원 △2016년 26억4000만원 △2017년 28억6000만원 등 꾸준히 늘고 있는 상태다.

아워홈의 지난해 연간 추정 매출액이 창립 이후 최대치이자 전년 대비 10% 증가한 1조757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올해 배당금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기부금의 경우 △2015년 23억300만원 △2016년 23억8500만원 △2017년 17억9100만원으로 2017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더 떨어져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종합식품기업인 아워홈. 아워홈 CI. [사진=아워홈 홈페이지 캡처]

물론 아워홈 측의 주장은 다르다.

먼저 배당금의 경우 배당성향은 10% 초반대로 타 기업 대비 낮아 문제되는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부금의 경우 보고서상 수치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사회공헌활동으로 2017년 기부금이 갑자기 축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총 사회공헌 비용은 매년증가추세라는 설명이다.

아워홈 오너일가를 둘러싼 잡음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아워홈이 운영 중인 웨딩홀을 통해 오너일가가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13억원어치의 꽃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외식사업 중 웨딩과 연회·기업행사·케이터링 브랜드로 ‘아모리스(AMORIS)’를 운영하고 있다. 웨딩과 컨벤션 사업이 핵심이다.

아모리스는 연회와 결혼식이 열릴 때마다 필요한 꽃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리츠타워에 있는 ‘플라워샵 케이리스(K.liss)’에서 공급받았다. 플라워샵 케이리스는 구자학 회장의 차녀인 구명진 씨와 구지은 전 부사장이 대표로 있는 곳이다. 특히 구명진 씨 남편은 조정호 메리츠종금증권 회장으로 남편이 회장인 건물에 꽃집을 운영 중인 셈이다.

꽃 가격은 주변 시세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리스는 ‘플라워샵 케이리스(K.liss)’ ‘역삼 GS타워점’과 ‘강남 메리츠타워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삼성 코엑스점’ 등 4개 지점에서 구매했다. 업계에서 아워홈 오너일가의 개인회사와 케이리스의 거래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고 비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신년 초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도약 원년이라는 목표를 내세운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일감몰아주기와 골목상권 침해 등 갖은 논란을 딛고 롱런의 길을 걸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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