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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 '경고성 파업' 시작으로 19년 만의 총파업 공식 선언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1.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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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KB국민은행 노사가 밤샘 마지막 협상도 결렬돼 19년 만의 총파업에 공식 돌입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열 차례 넘는 교섭과 주말, 오늘 오전까지 (협상에서도) 사용자 측은 주요 안건에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본인들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며 파업 돌입을 공식 선포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총파업 선포식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는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사진=주현희 기자]

박 위원장은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많은 분들이 성과급 문제가 아니냐고 생각하시는데 분명히 성과급 문제가 아닌 차별과 산별교섭에서 합의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겠다는 사측의 몽니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선포식에는 주최 측 집계(오전 8시50분 현재)로 국민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온 조합원 9000명이 참가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KB국민은행 총파업 선포식. [사진=주현희 기자]

이번 파업은 2000년 12월 주택·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의 파업이다.

노사가 전날 밤부터 이어진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주요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와 페이밴드(호봉상한제), 성과급이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직급에 상관없이 1년 늦추자고 주장했지만, 사측은 1년을 늦추되 직급별로 차이를 둬서 부장과 팀장, 팀원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하자고 맞섰다. 승진하지 못한 높은 연차 직원의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페이밴드 확대 도입은 사측이 모든 직원 확대 적용에서 현행 유지로 물러섰지만, 노조가 완전폐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로써 노조는 이날 하루 경고성 파업을 한 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에 이어 3차(다음달 26∼28일), 4차(오는 3월 21∼22일), 5차(오는 3월 27∼29일) 일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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