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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중 첫날 '성대한 생일만찬', 북·중 셈범에 대한 해석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1.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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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4차 정상회담을 한 가운데 나흘간의 방중 일정 중 첫날 회담 내용이 공식 발표되지 않아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일 오후 6시간 동안 인민대회당에 머물면서 시 주석과 회담에 이어 성대한 35세 생일 만찬 등을 잇달아 가졌다.

환영 만찬 마치고 떠나는 김정은 위원장 전용 차량. [사진=연합뉴스]

전날 오전 특별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오후 4시 30분께(현지시간) 인민대회당에 도착해 시 주석과 만난 뒤 1시간 정도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북중 정상은 임박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사전에 조율하고 북·중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 완화를 주장해온 만큼, 첫날 회담에서도 미국의 제재 유지에 반발하는 김 위원장에게 일정한 이해를 나타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 주석이 북미 회담을 앞두고 미국 등 국제사회에 밀접한 북중 관계를 어필함으로써 중국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김 위원장을 초청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미국과 무역협상을 벌이는 중국에 대미 ‘레버리지(지렛대)’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WSJ은 8일(현지시간)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북한 문제를 하나의 레버리지로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이는 곧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출발 영상을 공개한 북한 중앙TV. [사진=연합뉴스]

WSJ은 마찬가지로 북한도 북미 회담을 위해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서 김 위원장의 방중 이유를 찾았다. 이어 안보 전문가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방중 임무는 미국과 협상과 관련해 시 주석의 지지를 끌어내고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열차편을 통한 방중은 결속의 상징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외신 분석도 나왔다. AP통신은 “이제는 편하게 날아서 여행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일부러 멀고 불편한 다른 길을 택하는 사람도 있고, 김정은이 그런 사례”라고 평했다.

외신들은 북한의 역대 지도자들이 국내외 여행을 할 때 역사적으로 철도를 이용하면서 홍보효과를 극대화한 전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은 방중 이틀째를 맞아 시 주석과 다시 만나 산업 현장 시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올해 수교 70주년을 맞은 북·중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대내외에 보여주고 북한의 대외 개방 의지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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