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뿔난 만트럭 차주 피해자모임 "설계 결함 은폐하고 차주에 책임 전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1.09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만트럭차주피해자모임이 9일 경기 용인에 있는 만트럭버스코리아(만트럭) 본사 앞에서 설계 결함 은폐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만트럭이 차량 배기가스 설계 결함을 은폐함으로 차주에게 사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트럭 차량을 소유한 차주 2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국토교통부와 사측 엔지니어, 차주 등이 입회해 샘플 차량을 확인한 결과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설계결함 문제가 확인됐다"며 "이렇게 되면 뜨거운 열이 엔진으로 유입되고 차량 제동력에 문제가 생겨 대형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만트럭차주피해자모임이 9일 경기 용인에 있는 만트럭버스코리아(만트럭)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차주들은 지난해 '엔진 내 녹 발생'과 '기어 변환 오작동' 등 결함에 대한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이어 사측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 만트럭 설계 결함 은폐 고발 기자회견에서 차주들은 정부의 대책 마련과 함께 사측의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는 만트럭이 판매한 TGS 덤프트럭 1191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리콜을 진행했다. 리콜 대상 차량에서 냉각수 상부호스와 라디에이터 브라켓 고정볼트의 마찰로 냉각호스가 손상돼 과도한 압력이 발생하거나, 냉각수가 엔진으로 유입돼 과열되면서 엔진헤드가 파손될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리콜 조치 이후 만트럭은 자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점검 후 교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차주들은 만트럭의 후속 조치가 지나치게 미비하고, 해당 리콜 방안으로는 차량의 결함을 제거하지 못하는 부족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 또한 근본적인 결함 원인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을 진행하지 않고, 만트럭의 리콜방안에 대한 실제 검증 없이 수용했다고 지적했다.

만트럭피해차주모임 김영부 대표는 "만트럭 측은 리콜방안으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말한다"며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말로 피해차주의 운전 미숙 등을 예로 들어 책임전가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