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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처음으로 올해 전국 집값·전셋값 '동반하락' 예상 근거는?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1.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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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올해 전국 집값 가격이 지난해보다 1% 하락하고, 전셋값도 2.4%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감정원이 주택매매가격 하락을 예상한 것은 2014년 연간 부동산시장 전망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감정원은 10일 ‘2018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매매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입주 물량 증가와 지역 산업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집값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동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세 시장도 입주 물량 증가로 전국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매매시장 관망세에 따른 반사효과로 수요가 일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치는 국내외 경제 동향과 물가상승률, 금리 등을 고려한 감정원 자체 가격결정모형을 활용해 추산했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81만건으로 지난해보다 5.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 속에서 투자자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실수요자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주택 구입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서울과 울산이 큰 차이가 나 지역별 극심한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그래프. [사진=한국감정원]

감정원 채미옥 KAB부동산연구원장은 “정부의 규제강화 영향과 대내외 경제여건의 둔화,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으로 매수심리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경기 일부 지역의 입주 물량 증가가 인접한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 전세 시장은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의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이들 지역으로의 전세수요 이동이 기존 지역주택시장을 후퇴 또는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시장을 분석한 결과, 서울 집값은 6.2% 급등했고 울산과 경남은 각각 6%와 4.4% 떨어지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측은 “지난해 서울은 개발 호재 등으로 매매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이후 하반기 들어 상승 폭이 둔화했고, 그 외 지역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며 “서울의 경우 용산구와 마포구 통합개발 호재로 가격이 급등했다가 서울시의 입장 표명, 9·13 대책, 3기 신도시 계획 등으로 가격 상승세가 축소됐다”고 평했다.

3기 신도시 대상 지역은 모 도시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의 누적 지가변동률을 보여 사전 정보유출이나 투기세력 유입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됐다. 3기 신도시 대상 지역 중 과천시 과천동이 5.1%의 가장 높은 지가변동률을 보이고, 모 도시인 과천시(4.9%) 지가변동률을 넘어섰지만 대도시 전체 평균(5.1%)과는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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