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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부모·대책위 "독립적 진상규명위 구성, 책임자 처벌" 촉구…19일까지 정부 답변 없으면?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1.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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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충남 태안화력 발전소에서 고(故) 김용균 씨가 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숨진 지 한 달째를 맞아 유족과 시민대책위원회가 정부에 독립적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안전 인력 확충 등을 촉구했다.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김씨 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대정부 요구안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씨 아버지 김해기 씨는 “용균이가 사고를 당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며 “하루빨리 잘 진행돼 용균이의 장례를 치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책위는 △책임자 처벌을 위한 진상규명위원회 구성 △발전소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안전 인력 확충을 요구했다.

시민대책위는 현장 노동자를 포함시켜 5개 발전회사와 민간 발전소 중 1곳에서 안전 관리 시스템, 원·하청 등 운영 및 고용 구조, 조직 문화, 작업 환경 및 노동 조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전소 연료환경설비 운전과 경상정비 업무를 담당하는 용역업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식은 발전 5개사 직접 고용이 원칙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규직 전환자의 처우 등 세부 내용은 향후 구성될 발전 5개사, 비정규직 노동자 대표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협의해 올해 상반기 안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인 1조’ 운영 등 발전소 비정규직의 작업 안전 확보를 위해 긴급하게 충원이 필요한 곳에 즉시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와 현장 노동자들은 2인 1조 근무만 지켜졌어도 김씨의 사망은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어머니 김미숙 씨는 “국민이 이해하게끔 진상을 밝히고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도 강력히 해주길 부탁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도 그렇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다음날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4차 범국민 추모제를 열 계획이고, 오는 19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5차 범국민 추모제를 이어가고, 지역별로 평일 추모제를 전개할 방침이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에 걸쳐 국민이 납득할 진상조사를 실시하라고 했는데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는 19일까지 정부로부터 답변이 없다면 특단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향후 더 큰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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