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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석이 아쉽지만...들어오겠다는 손금주·이용호 내친 배경과 셈범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1.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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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여당이 더불어민주당이 입, 복당을 희망하는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을 거부한 것을 두고 당내 반발 기류와 친문 지지자들 여론이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두 의원의 입·복당 신청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민주당으로부터 민주당 입·복당 불허를 받은 이용호 의원(왼쪽)과 손금주 의원. [사진=연합뉴스]

여소야대 국면에서 의석수 확보는 절실한 부분인 것은 사실이지만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밝힌 표면적인 이유는 “민주당과 맞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두 의원이 민주당의 정강정책과 맞지 않는 활동을 다수 해왔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낙선을 위해 활동했다는 점이 민주당행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손금주, 이용호 의원은 현재의 여야 5당 구도가 형성되기 이전 국민의당에서 함께 몸 담았다. 손 의원은 최고위원과 당 수석 대변인을 맡았고, 이 의원 역시 원내 대변인과 당 정책위의장 역할을 역임했다.

손금주 의원의 경우 수석 대변인을 맡아 장관 인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 논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용호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활동하며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이라 규정했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여당은 물론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시 이들의 활동이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손금주·이용호 입·복당 불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왼쪽 네 번째) 등 당자격심사위원회 의원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내부적인 고려 요인도 지적되는데 지역 기반이 겹치는 호남계는 물론 당내 주류인 친문계도 두 사람이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비난했던 점 때문에 부정적 입장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적으로는 두 의원의 영입을 시도했던 민주평화당의 강한 반발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평화당의 경우 지난해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 추진 당시부터 두 의원의 영입을 노렸지만,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이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형성했던 범여권 연대의 균열 우려도 불허 사유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다. 아울러 민주당이 두 의원의 입·복당을 받아들이면 선거제 개혁 이슈로 소원해진 평화당과 연대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은 “실익이 크지도 않은데 두 사람을 받아들여 당내외의 갈등을 만들 이유가 없다”며 “상황적 요인이 아닌 민주당의 입·복당 심사기준을 충족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불허 결정에 대해 손 의원은 뉴시스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의 공식기구가 결정한 사안인 만큼 일단 그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 역시 당혹스러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접적인 입장 발표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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