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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왜?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1.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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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다음달말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자유한국당이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다음달 27일 치러질 전당 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분리 선출된다. 당 대표의 권한이 강한 현재 체제를 그대로 지켜나가겠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회의에서 차기 당 지도체제를 논의하고,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에서 발언하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 왼쪽 네 번째에 위치해 있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사무총장은 “지난 의원총회에서 다수가 현행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현행 체제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있을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출마자와 최고위원 출마자를 분리해 각각 선거를 진행한다. 당대표 출마자들 중 1위가 당 대표가 되고, 최고위원 출마자들 중 최종 4인에 들어야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는 것이다. 다만 여성 최고위원의 경우 분리 선출하던 이전과 달리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동시 선출하기로 했다. 만약 최고위원 투표 결과 4위 안에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 출마자들 중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으로 뽑힌다.

한국당의 단일 집단지도체제는 홍준표 전 당대표부터 이어지고 있는데, 2016년 20대 총선 패배를 계기로 당 대표 권한을 강화한 현 체제를 도입, 유지하고 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분리 선출되기 때문에 집단지도체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표의 권한이 막강하다. 반면 등수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결정되는 집단지도체제는 과거 김무성 전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의 갈등으로 보듯 의사결정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전체적인 당헌당규 개정안은 17일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전국위원회 겸 전당대회 의장은 한선교 의원, 이장우 의원과 원외 권애경 당협위원장을 부의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행 체제로 간다”라고 힘을 실었다.

17일 전국 상임위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18~19일경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된다.

이런 가운데 비대위의 이같은 결정에 당내에서는 의아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차기 당 지도체제를 두고 지난주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당시 의총에서는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의견이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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