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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체육계 성폭력 증언, 부끄러운 모습…근본적 개선 필요"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1.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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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잇따른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사건에 대해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새해 첫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연이은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증언은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져 온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형의 성장을 따르지 못한 우리 내면의 후진성이기도 하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근본적인 개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첫 수보 회의에서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사건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특히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그런 보장 하에 모든 피해자가 자신이나 후배들을 위해, 나아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피해를 용기 있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을 계기로 체육계의 성적 지상주의와 엘리트 체육 위주의 육성 방식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개선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은 자아실현과 자기 성장의 길이어야 하고, 또 즐거운 일이어야 한다. 성적 향상을 위해, 또는 국제대회의 메달을 이유로 가해지는 어떤 억압과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학생 선수들이 코치에게 절대 복종할 수밖에 없는 체육계의 현실과 문화를 반영한 대안책을 제시했다. 그는 “학생 선수들에게 학업보다 운동에 우선순위를 두도록 하고 있어서, 운동을 중단할 때 다른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선수들이 출전, 진학, 취업 등 자신들의 미래를 쥐고 있는 코치와 감독에게 절대 복종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동부가 되면 초등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합숙소에서 보내야 하는 훈련체계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는지 살펴주기 바란다”며 “체육계도 과거 자신들이 선수 시절 받았던 도제식의 억압적 훈련방식을 대물림하거나 완전히 탈퇴하지 못한 측면이 없는지 되돌아보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쇄신책을 스스로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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