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 지역 문화재 지정 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 보도를 적극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5일 SBS가 손혜원 의원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들을 투기를 위해 매입했다고 보도하자 16일 그는 자신의 SNS에 조카의 매입 건물 사진을 비롯한 14개의 글을 연속 게시하며 투기 의혹을 반박했다.
손 의원은 "투기는커녕 사재를 털어 친인척이라도 끌어들여서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려고 했다"며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제 나전칠기박물관도 (서울에서) 목포로 옮겨야겠다고 지난해 결심하고 재단에 또 사재를 넣어 목포에 박물관 부지를 샀다"고 해명했다.
손 의원은 "어떤 음해가 있더라도 목포에 대한 제 소신은 변하지 않는다"며 "순천도 여수도 부러워할 근대역사가 살아있는 거리, 과거와 현재, 문화와 예술, 음악이 흐르는 도시 목포를 목포시민과 함께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리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됐고 건물 열 몇 개가 문화재로 지정돼 수리비 지원을 받는다고 하지만, 저와 연관됐다고 하는 건물 중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친인척 명의로 건물을 여러 채 사들인 것을 두고 손 의원은 "저는 투기에 관심이 없다. 관심 투기지역에 땅도 아파트도 소유해본 적도 없고, 주식투자 경험도 없다"며 "그런 제가 목포에 투기하겠나”라고 반박했다.
앞서 전날 SBS는 손 의원이 친인척을 비롯해 남편과 지인들에게 문화재 지정 구역에 있는 건물 9채를 매입할 것을 종용했고, 이를 통해 4배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의원이 친인척을 종용해 사들인 부동산은 조카 소유 건물 3채,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재임 중인 문화재단 명의 건물 3채, 손 의원 보좌관의 배우자 명의 건물 1채, 보좌관 딸과 손 의원의 조카 공동명의 건물 2채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은 "SBS 기사가 악의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조카들의 집은 목포시 도움 없이 이미 수리를 마쳤고 매각할 일도 없어 어떤 혜택도 받을 일이 없다"며 "SBS는 큰 오류를 범한 거다.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하겠다"는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