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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대한항공·한진칼에 주주권 행사하겠다”...국민연금 ‘거수기’ 오명 벗을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1.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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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주주권 행사하겠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논의하며 수탁자책임 원칙, 즉 스튜어드십코드 적용을 강조했다. 이어 기관 기금운용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선해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6일 2019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는 국민연금이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을 충실히 이행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에 관한 논의가 수탁자 책임을 이행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2019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지난해 국민연금이 이뤄낸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라며 "국민의 노후 자산을 맡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주주권을 행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집사(스튜어드)처럼 고객과 수탁자가 맡긴 돈을 자신의 자금처럼 여겨 주주 활동 등 수탁자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행동 규범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대한항공의 지분 11.56%를 소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한진그룹 지주사로 볼 수 있는 한진칼의 지분은 7.24%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연금이 현재 갖가지 사익편취,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양호 회장 일가의 이사 연임에 반대의결권을 던질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놓고 국민연금이 '종이호랑이', '주총 거수기'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571개 기업의 정기·임시 주총에 665차례 참여해 총 3713개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전체 안건 중 16.3%(607건)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을 근거로 주요 주주의 위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집계한 결과에 따른 기대치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반대 의사 표시 비율은 2017년보다 4.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부진한 수익률을 거둔 기금운용안에 대한 개선책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선진국 금리 인상 등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기금운용 수익률은 부진했다"며 "투자자산 다변화와 해외투자 확대를 통해 위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회의를 통해 지난해 기금운용 전략적인 측면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은 개인투자자와 달리 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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