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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점 찍는 신선육 가격에 한숨만 늘어나는 프랜차이즈 본사

  • Editor. 고훈곤 기자
  • 입력 2019.01.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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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고훈곤 기자] 닭고기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시된 생닭 1kg의 가격은 2,890원으로 기존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9일 생닭 1kg의 가격은 1,490원이었다. 불과 두 달 사이 무려 51.3%나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이러한 폭등의 가장 큰 원인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닭 사육 농가의 감소다.

또한 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인한 닭 성장 속도 둔화, 이로 인한 공급 물량 차질, 연말·연초와 설 연휴로 이어지는 수요량 증가, 매년 연례행사처럼 겨울철이면 찾아오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올해는 자취를 감추는 등 이러한 원인들이 닭고기 값 상승의 추가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닭 사육 농가의 감소, 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인한 닭 성장 속도 둔화, 이로 인한 공급 물량 차질, 연말·연초와 설 연휴로 이어지는 수요량 증가, 매년 연례행사처럼 겨울철이면 찾아오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올해는 자취를 감추는 등 닭고기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및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울러 이 같은 닭고기 가격의 오름세는 오는 3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 가격 상승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아무래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와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일 것이다. 자연스레 이들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국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A사의 경우 가맹점에 제공하는 신선육 가격은 5,850원이다. 그러나 닭고기 가격이 폭등하면서 공급가를 초과하는 비용을 고스란히 프랜차이즈 본사가 떠안게 됐다.

국내 대다수의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사용하는 10호닭은 1.6kg이다. 지난 10일 기준 닭고기 가격인 1kg 2,890원을 대입하면 산지 매입가는 4,624원으로 형성된다.

이렇게 프랜차이즈 본사가 매입한 생닭에 염지비, 절단비, 포장비, 운반비가 약 1,200∼1,400원이 추가되며 제품 개발 및 품질관리, 본사 운영비 1,500∼1,700원이 더해지면 가맹점 공급가는 7,724원이 된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납품하는 공급가는 5,850원이기 때문에 마리당 차액인 1,874원은 고스란히 본사의 부담으로 가중된다.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는 가맹점 또한 상황은 비슷하다. 마리당 5,850원에 들여온 신선육에 튀김가루, 오일, 소스, 치킨무, 콜라 등의 원부자재와 배달대행료 및 배달앱 이용료, 매장 운영비 등이 더해지면 치킨 1마리를 만들기 위한 원가는 15,000원 선에서 결정된다.

말 그대로 빚좋은 개살구다. 치킨 1마리를 팔아도 남는 것이 얼마 되지 않는 것이 현재 업주들의 현실이다. 게다가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에 경기 불황까지 겹쳐 자영업자는 물론 프랜차이즈 본사 및 가맹점, 육가공 공급업자들의 한숨은 연일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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