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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에도 삼성전자 주가 반등, 반도체·폴더블폰의 저력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1.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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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막바지라고는 하지만 D램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 나오고 완성도 높은 폴더블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1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1% 상승한 4만1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일 3만7450원이었던 최저가와 비교하면 8%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3.2%에 그쳤다.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약세가 지속됐지만, 최근에는 반등세가 뚜렷하다. 18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0.24% 상승한 4만205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전경 [사진=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 29%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60조원 이상, 영업이익 12조원 이상에 크게 못 미치자 어닝쇼크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규모 전망도 51조원 수준에서 42조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어닝쇼크 수준의 잠정실적이 발표됐지만 외국인은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섰다. 9일부터 현재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6639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저력은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확하게는 D램 수요 회복과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례없는 반도체 초호황이 끝났지만 4차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은 낮고, 하반기부터는 공급이 제한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D램 공급사들이 지속적으로 투자 지연과 카펙스(Capex) 축소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절벽인 상황이지만 D램은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4분기 중으로는 데이터센터용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이후 10조원을 다시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 15일 기업인과 대화 때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폴더블폰과 5G 시장이 열리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화웨이,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맹렬한 추격에 시달려 왔지만 완성도 높은 폴더블폰으로 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한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1위인 화웨이가 5G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의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빈틈을 파고들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긍정적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메모리 사업은 하반기에 성수기 영향 속에 신규 CPU 확산 및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스피 대표 황제주에서 국민주가 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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