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와의 차이가 가장 큰 증권사는 교보증권과 토러스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의 경우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는 평균가 기준 –27.9%에 달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47곳(내국계 12·외국계 15)으로부터 최근 2년간의 보고서 8만9262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 9월을 기점으로, 이전 1년간 보고서 4만4528건과 그 이후 1년간 보고서 4만4734건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괴리율 공시제도’는 2017년 9월부터 도입됐다. 괴리율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통상 1년 후 예상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말한다. 괴리율이 낮을수록 예측을 잘한다고 볼 수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큰 곳은 평균가 기준으로 교보(-27.9%), 토러스(-26.3%), 흥국(-24.3%), 골든브릿지(-23.7%), 유화(-23.3%), 키움(-23.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최고가 기준으로는 교보(-18.9%), 키움(-15.9%), 이베스트(-15.9%), BNK(-12.9%), 미래(-12.6%) 등의 순서로 적중률이 낮았다.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낮아 주가 적중률이 높은 증권사는 평균가 기준으로 JP모건(-11.7%), 최고가 기준으로는 도이치증권(6.6%)으로 나타났다.
목표 주가 달성률(목표 대상 기간 중 실제 주가의 목표 주가 도달 여부)은 제도 개선 이전보다 이후에 오히려 더 떨어졌다. 제도 개선 전 내국계가 6.6%, 외국계가 21.4%였으며 제도 개선 후에는 내국계가 4.0%, 외국계가 10.4%였다.
‘매수’ 보고서가 압도적으로 많은 관행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의견 중 매수(76%) 비중이 매도(2%)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내국계 증권사의 매도의견 비중은 0.1%에 불과해 외국계(13%)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보고서 분석 대상이 코스피 기업에 쏠린 문제도 해소되지 않았다. 조사 기간 중 코스피 기업 분석 보고서는 78%로 코스닥 기업 비중(22%)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국내 증권사들의 주가 예측력은 외국계보다 떨어졌다. 제도 개선 이전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의 목표주가 괴리율은 각각 -21.2%, -13.3%였다. 제도 개선 이후에는 각각 -21.0%, -19.5%를 기록했다. 제도 개선 전후 모두 국내 증권사가 외국계 증권사보다 높은 수준의 목표주가 괴리율을 보인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리서치보고서 신뢰성 제고를 위해 증권사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등 필요한 개선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