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검찰이 목포 땅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의원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손 의원이 보도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만큼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남부지검은 21일 손혜원 의원의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죄 혐의 고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손 의원이 문화재청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였음을 이용해 직권남용 가능성이 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비밀누설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
현재 남부지검에 접수된 고발장은 1개이지만, 다른 검찰청에서도 비슷한 혐의로 고발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혜원 의원은 전남 목포시에 투기를 목적으로 지인과 친척 명의로 건물 20채를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손 의원은 목포시 근대 문화재 보존을 위해 부동산을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초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보도한 SBS를 비롯한 언론을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손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자신의 투기 의혹이 하나라도 밝혀진다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다.
손 의원이 SBS와 언론사에 대한 고발 의지가 명확한 만큼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되면 언론사 조사 등 여러 관련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