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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희망퇴직자에게 위로금이란 없다!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1.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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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희망퇴직자에 위로금이 없다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신 창업교육인 ‘CEO 플랜’ 교육이 존재한다.

현대카드의 퇴직자 지원 프로그램 운영은 수억원에 달하는 희망퇴직금이 일반적인 금융권에서도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일례로 KB국민카드의 경우 최근 13명의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최고 36개월치 급여를 희망퇴직금으로 지급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 [사진=연합뉴스]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카드가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실적 회복을 위해 약 400여명의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는 컨설팅 결과를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창사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이에 임직원 200여명이 회사를 떠나야 했다. 이중 절반이 CEO 플랜 교육을 선택했다. 최근 3년간 CEO 플랜을 통해 창업한 이들은 70여명으로 추산된다.

CEO 플랜은 현대카드가 2015년부터 진행하는 퇴직자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창업 교육에서 실질적인 창업까지 전 분야를 망라했다. 더구나 창업 후 성과가 신통치 않다면, 문제점을 점검하고 해결하기 위한 추가 컨설팅도 지원된다.

현대카드가 희망퇴직금 대신 CEO 플랜을 운영하는 것은 카드 가맹점들의 마케팅을 지원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CEO 플랜 교육에 강점이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소비 데이터가 모이는 카드사의 장점을 살리는 취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희망퇴직을 앞둔 직원 중 자영업자로 전환을 희망하지 않는 직원들에겐 선택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희망퇴직금을 원하는 퇴직자들은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고 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카드 CI. [사진출처=현대카드 누리집]

최근 지속되고 있는 현대카드의 실적 부진도 희망퇴직 대신 CEO 플랜을 강조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현대카드의 영업수익은 2조1869억원, 영업이익 1633억원, 당기순이익 1296억원이다. 2017년 같은 기간엔 영업수익 2조1398억원, 영업이익 2421억원, 당기순이익 1838억원이다.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5%, 29.5% 급감했다.

희망퇴직자에 위로금을 지급하지 않고 창업 교육으로 대신하는 현대카드가 실적 부진 극복을 위해 어떤 카드를 선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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