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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80년 된 폐공장서 “투기 아니다”...유물·재단자산은 기부 의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1.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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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가지려고 한 게 아니라 주려고 한 것이다. 모든 걸 내놓을 수 있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은 일제시대 지어진 폐허 상태 건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이 수집한 유물의 기부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부동산 매입에 투기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손 의원은 23일 전남 목포시 대의동에 위치한 폐창고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들에게 대해 해명했다. 간담회가 열린 곳은 손 의원이 나전칠기박물관 설립을 위해 남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명의로 사들인 곳이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전남 목포시 대의동에 위치한 폐창고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의원은 매입 부동산을 재단 자산으로 등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평가가 안 끝나서 재단 자산으로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500평 정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아직은 자산으로 넣지 않았다. 매번 재단 이사회를 소집해야 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여기 (부동산 매입가격이) 7억원 정도 되는데 어떤 이익을 얻겠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재단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이해충돌 방지 의무에 대해 "평생을 살면서 제 이익을 위해서 한 번도 남을 움직인 적이 없다. 법적으로 안 걸려도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이익이 올 수 있는 게 있다면 사과하겠다"면서도 "지금은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자산을 기부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나전칠기 박물관을 만들면 (제가 가지고 있는)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유물을 다 넣은 채 (목포)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고 한다"며 "다 합하면 1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장소를 놓고 손 의원은 "몇십년 비어있던 곳이고 80년 된 벽이다. 여기 굴뚝도 있다. 여기 굉장히 중요한 곳"이라며 "건물이 무너지면 책임 안 진다"고 말했다. 이는 건물의 시장성을 공개해 부동산을 매입한 것이 투기가 아님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손혜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건물 16채를 매입하겠다고 해서 시세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강도 높게 반박했다. 그는 "문체부가 산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얘기해선 안 된다. 시세차익이 3억원 남으면 그분(나 원내대표)이 먼저 사시지 않았겠나, 그 분야 전문가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비롯한 언론의 의혹 제기를 '왜곡보도'라고 규정하며 "왜 왜곡된 기사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 전 국민을 소모전으로 밀어 넣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저 정도 되는 초선 의원과 관련한, 정말 얘깃거리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드는 것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조아렸다.

아울러 손 의원은 "그동안 (의원) 임기 끝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제가 나이가 몇인데 또 하겠냐"는 말로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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