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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3년 만에 또...시설현대화 제자리걸음이 재촉한 울산농수산물시장 화마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1.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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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 수산물을 대량 보관하고 있는 울산시 남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화재가 발생해 점포 78개소가 잿더미로 변했다. 울산시는 피해대책반을 꾸리고 임시 판매장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복구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설 연휴를 일 주일여 앞둔 24일 새벽 2시께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시장 영업을 마친 시간에 불이 나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소방본부 측은 오전 3시24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잔불 정리에 나서 오전 4시40분께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울산시 남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24일 화재가 발생해 점포 78개소가 전소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재가 발생한 울산 농수산물시장은 전체면적 1021㎡ 규모로 횟집, 생선류와 고래고기 등을 판매하는 점포 78개가 입점했다. 이번 화재로 건물과 수산물이 대거 소실되면서 소방서 추산 부동산 5억7000만원, 동산 7억8000만원 등 13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2016년 9월 8일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에도 추석 명절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발생했다.

이를 놓고 시장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90년 3월 개장한 울산 농수산물시장은 공간이 협소하고 건물이 노후화돼 화재에 취약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시는 2010년부터 시장 이전을 검토했고, 2011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관으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해 이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국비 지원 현장실사에서 탈락했다. 시장의 존립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화재 대비 시설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줄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시장 건물은 더 열악해졌고, 화재 위험에도 점점 취약해지는 상황에서 3년을 사이에 두고 명절 대목을 앞두고 상인들을 아연케 하는 화마가 밀어닥친 것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울산시청, 소방본부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진행한 김 장관은 신속한 조치를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화재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과 피해 상인들에게 대한 소상공인 안정자금, 국세·지방세 납기 연장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울산시는 향후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하고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울산시는 올해 3억원을 들여 시설현대화 타당성을 조사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용역에서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상반기 중으로 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한 국비 공모를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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