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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비디오판독, 베트남 '박항서 매직' 8강서 스톱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01.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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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비디오판독(VAR) 한 번이 승부를 갈랐다. 아시안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의 여정이 8강에서 멈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본과 8강전서 0-1로 졌다. 베트남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9분 VAR 끝에 페널티킥 기회를 내줬고, 키커로 나선 도안 리츠가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매조지었다.

박항서 감독이 24일 일본전에서 베트남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실 이날 베트남은 전반 한 차례 VAR로 인한 혜택을 봤다.

경기 초반 일본에 흐름을 내준 베트남은 전반 24분 오른쪽 코너킥 위기에서 상대 요시다 마야에게 헤더를 허용, 선취골을 헌납했다.

그러나 VAR 결과, 공이 마야의 손을 맞고 들어갔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한숨을 돌린 베트남은 응우옌 꽁푸엉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소득은 없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베트남은 후반 초반 일본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때는 VAR의 덕을 보지 못했다.

심판은 VAR을 통해 일본 리츠가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들 때 베트남 부이티엔중이 반칙을 범했다고 후반 9분 판정을 내렸다. 리츠는 강력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아쉽게 선제골을 내준 베트남 선수들은 이후 투혼을 불사르며 반격했지만, 발이 무거웠다. 별다른 반격을 펼치지 못했고, 일본에 4강행 티켓을 내줘야했다.

비록 아시안컵 여정은 8강에서 멈췄지만,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박항서 감독은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썼다.

베트남의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은 기록상으로 1956년 대회와 1960년 대회의 4위다. 하지만 당시 두 대회에는 4개 팀만 나섰고, 베트남은 최하위였다.

이 때문에 베트남의 역대 최고 성적은 16개 팀이 출격했던 2007년 대회 당시 8강이다. 베트남은 12년 만에 출전한 아시안컵 본선서 역대 최고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베트남의 이번 대회 8강은 12년 전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24개 팀으로 늘어나면서 예전에 없던 16강전이 생겨서다. D조 리그 1승 1무 1패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쥔 베트남은 16강에서 난적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이 아시안컵에서 역대 처음으로 거둔 ‘녹아웃 스테이지 승리’였다. 또, 베트남은 역대 아시안컵 중에서 처음으로 2승을 챙기기도 했다.

비록 8강전에서 일본을 꺾지는 못했지만, 베트남은 이날도 끝까지 투쟁심을 발휘하며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비록 졌지만 감독으로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투쟁심에 만족한다”며 “내심 기적을 바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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