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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폭행’ 논란, 진실공방으로...맞고소에 녹취파일 공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1.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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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프리랜서 기자 K씨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상대 기자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K씨는 녹취록과 입장문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섬에 따라 폭행 의혹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손 대표는 24일 프리랜서 기자 K씨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경찰은 K씨가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 접수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고 손 대표를 불러 본격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24일 프리랜서 기자 K씨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연합뉴스]

K씨는 손석희 대표에게 얼굴을 수차례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전치 3주 진단서를 제출했다. 또 손 대표이사와 대화를 나눈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손석희 대표는 JTBC를 통해 즉각 폭행 논란에 반박했다. JTBC는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손 대표가 2017년 4월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것에 대해 K씨가 기사화하겠다고 손 대표를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접촉사고에 대하여 손 대표는 자신은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사고 수위가 경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합의를 한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사건을 은폐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입장문에 따르면 K씨가 이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는데, 이에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얘기하자 최근에는 거액까지 요구했다는 게 손 대표 측의 주장이다. 손 대표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한 K씨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대표를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JTBC 측은 손 대표이사와 타 방송사 기자 출신인 A씨는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라며 "방송사를 그만둔 K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다"고 설명했다.

손석희 대표는 이날 JTBC '뉴스룸'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거다. 드릴 말씀이 많으나 주장은 사실과 엄연히 다르다"며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시리라 믿고 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할 것이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반박에 K씨는 한 남성과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과 메신저 '캡처' 사진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K씨는 여기에 나오는 남성이 손 대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 대표의 강압적 회유를 입증하기 위한 음성 녹취 등의 자료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 대표이사가 2017년 4월 경기도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했다"며 "손 대표 차에 젊은 여성이 동석하고 있었다는 제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손 대표이사를 만났지만 납득할 수 없는 해명만 내놨다는 것이 K씨의 주장이다.

손 대표와 K씨는 나란히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25일 "어제 저녁 늦게 손 대표 측이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며 "형사 1부에 배당하고, 경찰에 수사지휘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K씨가 손 대표를 폭행 혐의로 신고한 사건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에서 공갈미수 등 고소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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