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자유한국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유력 주자들이 당심을 잡기 위해 보수진영의 전통적인 텃밭인 영남권으로 향했다.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5일 약속이나 한 듯 영남행을 택했다.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주자들이 책임당원이 가장 많은 영남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을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전당대회 출마는 당의 의견을 따르겠다던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과 'TV홍카콜라'가 아닌 현장에서 당원들을 만난다. 1박 2일간 대구 서문시장과 김광석 거리, 부산 자갈치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홍 전 대표는 오는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전대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불출마 요구를 거부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구를 방문했다. 오 전 시장은 대구 동화사를 시작으로 대구 시장과 면담을 가진 뒤 대구삼성창조캠퍼스를 방문한다. 이어 대구시의원들과 간담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는 울산시당을 방문해 당직자,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황 전 총리는 "새로운 한국당이 되도록 미력이나마 저의 힘을 다하고 비전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며 책임당원들의 선택을 호소했다.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가진 김진태 의원도 이날 대구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력주자들이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국당 전대 열기가 예열되고 있다. 이에 정갑윤 한국당 전대준비위원장 첫 회의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전당대회의 소집과 운영에 관한 전반적 사항 △당헌개정안의 정리 및 관련 당규 제·개정안 심의 △강령·기본계획의 채택 및 변경을 위한 개정안 작성 등 전당대회 전반의 기획을 총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