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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지고 MOON 뜨다, 김경문이 다시 그릴 한국야구는?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1.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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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태양이 지고 달이 떴다. 11년 만에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이 그리는 한국야구의 청사진은 무엇일까.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8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국가대표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모셨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감독은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이후 11년여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 신임 감독이 28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간 야구 대표팀 감독 자리는 공석이었다. 한국 야구 최초의 국가대표 전임 감독이었던 선동열 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선수 선발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르다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에 KBO는 지난해 말 기술위원회를 꾸려 신임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갔고,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에 앉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2000년대 말 한국야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지도자다. 11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9전 전승으로 우승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올림피아드 무대를 가장 최근에 경험한 지도자가 바로 김 감독이다. 이 무대에서 금메달까지 땄기에 김 감독에게 쏠린 기대가 큰 게 사실이다.

지난해 6월 KBO리그(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감독직을 내려놓으며 현장에서 물러났던 김경문 감독은 올해 11월 열리는 2019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 사령탑 복귀를 알린다. 한국야구가 본선 진출권을 따내면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전임 감독으로 야구 대표팀을 이끈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김경문 감독은 “그라운드를 떠난 지 7개월 됐는데 가슴이 막 뛴다. 11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프리미어 12와 도쿄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아 더욱더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휘봉을 잡은 소회를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팀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얼굴이다. 11년 전 베이징 올림픽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야구팬 여러분의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 11년 전 여름밤에 느꼈던 짜릿한 전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퇴색됐던 한국야구의 이미지를 11월 막을 올리는 프리미어 12를 기점으로 회복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 신임 감독(가운데)이 28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정운찬 KBO 총재(왼쪽), 김시진 기술위원장과 손을 잡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총재께서 감독 선임에 관해 모든 권한을 기술위원회에 부여했다. 내가 놀랄 정도로 감독 선임 과정에 속도가 붙었다”면서 “2차 회의에서 감독 후보군 정리를 끝내고자 했는데 ‘모든 부문에서 적합한 지도자가 김경문 감독’이라는 답이 나왔다. 더는 회의를 진행할 필요도 없었다. 24일 김 감독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했다. 김 감독이 고심 끝에 어렵게 수락하셨다”고 사령탑 선임 과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이 원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11년 전 베이징 올림픽 우승 이후 다음을 기약했던 ‘김경문호’가 첫발을 내딛었다. 과연 김 감독이 자신만의 야구 철학으로 무너진 한구야구의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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