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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靑경제보좌관, ‘아세안=해피조선’ 발언 사과했지만 거센 후폭풍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1.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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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5060세대 비하’ 발언이 일파만파다. 그는 파문이 커지자 사과했지만 야권에서는 사퇴 촉구의 목소리가 나왔다.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현철 보좌관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청년층과 정년퇴직 5060세대를 두고 "취직이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 하지 말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진출하라" "은퇴하시고 산에만 가시는데 이런 데(아세안) 많이 가셔야 한다"고 한 발언이 파장이 커지자 사과했다.

김현철 보좌관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한 '아세안' 발언을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경제보좌관은 이날 언론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저의 발언으로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업인 대상 강연에서 아세안 국가의 친한(親韓) 기류를 강조하면서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도 베트남에서 새 감독이 필요하다고 해 (베트남에) 가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뜨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060 세대를 두고 "한국에서 SNS에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세대에게는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라"며 "여기(아세안) 보면 '해피조선'이다"며 "국문과(전공 학생들) 취직 안 되지 않느냐.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서 태국·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의 발언 이후 국내 고용 지표 등이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 관계자가 청년층과 정년퇴직 세대에게 해외 진출을 강요하는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파문이 일자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젊은이들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자는 취지였다며 "신남방지역에 진출한 박항서 감독의 성공 사례를 설명하고 5060세대인 박 감독처럼 신남방지역에서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첫 번째 해명자료를 낸 이후에도 논란이 가시지 않자 그는 기자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야권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경제보좌관직 사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장능인 대변인은 "한국에는 희망이 없으니 동남아로 탈출하라는 것"이라며 "문재인정부는 국민이 외국으로 도망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김 위원장의 발언이 "(박근혜 정부의) ‘중동 가라’의 2탄인가. 전 정권과 다른 게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 번 해보라. 다 어디 갔느냐고, 다 중동 갔다고"는 발언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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