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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으로 떠나라더니, 하루만에 靑 떠난 김현철...탁현민 사표는 장고 끝에 수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1.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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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젊은이들 헬조선이라 하지 말고 동남아로 가라. 중장년층도 할 일 없이 산에나 가고 험악 댓글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라.”

문재인 대통령이 ‘헬조선’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이에 따라 김 보좌관은 겸직을 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이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도 사실상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김 보좌관이 오늘 오전 출근하자마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문 대통령이 김 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30일 ‘헬조선’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보좌관을 만나 '예기치 않은 일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라며 사의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를 두고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김 보좌관의 의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지만, 논란이 된 발언 하루 만에 이뤄진 속전속결 사의 수용을 두고 사실상 문책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철 보좌관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조찬 간담회에서 "앞으로 신남방 국가를 공략해야 한다"며 "(한국의) 국립대 국문과 졸업하면 취직 못하지 않나. 그런 학생들 많이 뽑아서 태국, 인도네시아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라며 않나"는 취지의 발언을 남겨 파문을 일으켰다.

발언이 논란을 빚자 김 보좌관은 발언 직후 즉각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공식 사과했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사퇴 압박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용 참사에 책임을 져야 할 경제보좌관이 청년과 장년을 싸잡아 불평 세력으로 몰고 해외에 가라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또한 "김 보좌관의 발언은 국민과 청년에게 심한 상처를 안겨줬다”며 “문 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30일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청와대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사실상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사의를 밝혀온 탁 행정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직서가 정식으로 수리됐다는 소식을 오늘 들었다"며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이다. 소회를 굳이 말한다면, 길었고, 뜨거웠고, 무엇보다 영광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일단 제 스스로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업무 연관 기업 취업도 제한되니 천천히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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