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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폭행' 논란의 프리랜서 “뉴스룸서 사과하면 용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1.3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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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뉴스룸'에서 인정하면 용서하겠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가 이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김씨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손 대표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씨는 31일 입장문을 통해 손석희 대표에게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던 바로 그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라면서도 "당신이 적시한 저에 대한 혐의가 참으로 비열하고 졸렬하더라. 굳이 여기서 다시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 모씨가 31일 입장문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제왕일지 몰라도 현장에선 후배 취재기자들의 예봉을 당해낼 수 없다"며 "당신이 일으킨 모든 사건은 스튜디오 밖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보수의 가치가 그러하듯이, 진보의 가치 또한 뉴스 앵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따라서 당신 하나로 인해 탁해져서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구순 노모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손 대표가 2017년 일어난 자신의 교통사고 보도를 막기 위해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고, 지난 10일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가 김씨를 회유하다가 폭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경기 과천에 위치한 한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냈고 당시 차량 내부에 젊은 동승자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 대표는 김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김씨가 자신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고 반박하며 김씨를 검찰에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런 가운데 2017년 발생한 사고차량을 견인한 운전기사가 당시 손석희 대표가 사고를 수습하지 않고 계속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견인차 기사 김모씨는 30일 SBS, 채널A와 인터뷰에서 손 대표가 운전한 차량이 자신의 견인차량과 부딪혀 흠집을 내고도 이를 수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모는 차 트렁크를 세게 두드렸는데도 무시하고 신호가 바뀌자마자 다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대표가 동승자와 함께 있었다고 말한 김씨는 녹취록 말미에는 "제가 잘못 봤을 수도 있다" "어두워서 착각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폭행 의혹과 김씨의 공갈·협박 의혹을 병합해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현재 김씨는 자신의 입장을 보내왔고, 손 대표는 설 연휴 이후 경찰서에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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