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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2조7000억원...스마트폰은 7900억원 적자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1.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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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가전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창사 후 최대 영업이익을 일궜다. 다만 4분기에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연말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인해 2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15조7723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또 8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매출액은 전분기(15조4270억원)보다 2.2% 증가했으나, 사상 최고치였던 전년 동기(16조9636억원)보다는 7.0%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7488억원)보다 무려 89.9%나 줄었고, 1년 전(3668억원)보다도 7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3279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환율 약세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선전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8% 늘었다.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5572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매출액은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22.8% 늘었으나, 신흥시장의 경기침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중남미 시장의 환율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082억원, 영업손실 3223억원을 기록하며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 매출이 줄고, 전략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손실은 이어졌다.

LG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낙관했다.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988억원, 영업손실 2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고 ZKW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증가 및 지속적인 원가 개선으로 수익성은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개선됐다.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본부는 매출액 5978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미국시장에서 태양광 패널의 판매가 줄며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자원투입 증가와 태양광 패널의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LG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LG전자는 지난해 전체로는 영업이익 2조7033억원을 거두면서 2009년의 역대 최고 기록(2조6807억원)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매출은 61조3417억원으로 전년(61조3963억원)에는 조금 못 미쳤으나 2년 연속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H&A 사업과 HE 사업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영업이익(1조5248억원·1조5185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률(7.9%·9.4%)도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레드T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HE 사업의 영업이익은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 사업은 연간 영업손실이 7901억원에 달해 대조를 이뤘다.

VC 사업의 경우 자동차용 조명업체 ZKW 인수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연간 매출 4조원을 넘어섰으나 11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전망에 대해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TV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 감소와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MC 사업본부는 북미, 한국 등 주요 사업자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완성도 높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스마트폰 사업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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