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경수 구속 후폭풍, 여야 끝 모를 대치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1.31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돼 실형 선고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으로 여야간 대치 구도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김 지사에 이어 문대인 대통령을 향한 공세로 수위를 끌어올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청와대는 국민의 신뢰에 답하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곳"이라며 "지금 청와대는 국민의 신뢰를 파괴하고 국민의 뜻을 역행하는 오만과 비리의 온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그는 김경수 지사가 구속된 것에 대해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라며 "김경수 도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을 조작했다. 이번 판결은 진상규명의 시작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답해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드루킹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바 있는 김영우 의원은 "이 정도 되면 문재인 정부 문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또한 "김 지사는 문 대통령 대선 경선 시절 수행 대변인 역할을 했고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주장에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시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맞섰다. 민주당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재판을 사법농단 적폐세력의 '보복성 판결'로 규정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양승태 적폐사단'이 벌이는 재판 농단을 빌미 삼아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며 재판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부장판사가 ‘사법농단’ 혐의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이력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민주당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 청산 대책위원회'는 이날 1차 회의를 통해 사법농단 세력의 인적청산을 포함한 사법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1심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지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였던 김 지사는 실형 선고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법원 1심 선고 이후 여의도 정국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으로 불투명했던 2월 임시국회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한 채 특검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였다"며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 판결은 이해도, 납득도 하기 어렵다"며 주장했다.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드루킹' 김동원 또한 같은 재판부에 항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