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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기 연속적자 LG전자 스마트폰, '5G·폴더블폰'에 희망 건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1.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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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현재 LG전자의 스마트폰 기상도는 사면초가(四面楚歌), 고립무원(孤立無援)이란 수식어가 적절할 듯싶다. 오랜 기간 동안 적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반등을 도모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스마트폰 수장을 조준호, 황정환에 이어 권봉석 사장으로 교체한 LG전자는 올해 업계 ‘핫 이슈’인 5G와 폴더블폰에 희망을 걸고 있다.

31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가 매출 1조7082억원, 영업손실 32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손실이 모두 큰 폭으로 악화됐다. 매출은 1조2148억원 급감했고 영업손실은 1060억원 급증했다.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757억원임을 고려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 사업본부의 적자가 LG전자 전체 실적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볼 수 있다.

모델이 LG Q9 스마트폰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연합뉴스]

LG전자 MC 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4분기까지 무려 15분기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손실만 약 3조원에 이르며, 2016년 4분기에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 상반기에 낸 G4를 비롯해 G5·G6·G7·V10·V20·V30·V40 등 모든 프리미엄폰이 흥행 참패를 맛봤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며 반등했지만, 또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그 사이 두 명의 수장이 교체됐다. 2015년 1분기 부임한 조준호 사장이 실적 부진에 허덕이자, 2017년 11월 당시 단말사업부장이던 황정환 사장에게 MC 사업본부장직을 맡겼다. 그러나 황 사장도 1년 만에 교체됐다. 지난해 11월 권봉석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장(사장)이 MC 사업본부장을 겸임하기로 했다.

TV 사업 담당인 HE 사업본부의 수장인 권 사장은 올레드(OLED) TV를 전면에 내세우며 최근 LG전자 호실적을 이끌어왔다. HE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액 4조5572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을 기록하며 LG전자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TV의 성공을 이끌었기에 스마트폰 수장이 된 권 사장에게 기대가 쏠리고 있다.

권봉석 MC 사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LG전자는 다음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G8 씽큐와 5G폰인 V50 씽큐를 동시 공개함으로써 1분기 재도약을 노린다. 앞선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한국과 미국의 5G폰 시장을 선점하고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접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에도 사활을 걸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날 2018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폴더블폰은 내부 검토가 진전되고 있고 출시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며 “출시 시점은 확정할 수 없지만 단순 보여주기식 출시는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 감소와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MC 사업본부는 북미, 한국 등 주요 사업자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완성도 높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스마트폰 사업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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