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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동영상 공격투자' 선언…유튜브 위협할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2.0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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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우리나라 동영상 플랫폼 시장은 구글의 유튜브로 천하통일됐다. 월간 이용자 수가 최대 18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는 최근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유튜브의 기업가치를 1600억달러(180조원)로 매기기도 했다.

유튜브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세대별 사용 현황을 보면, 유튜브는 10대·20대·30대·40대·50대 이상의 모든 세대에서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한 설문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5위가 유튜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연합뉴스]

이처럼 유튜브가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반격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선언했다.

네이버의 자산 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한때는 네이버 파워블로거가 온라인 상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했는데, 이제는 유튜버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동영상 서비스인 ‘네이버 TV’를 서비스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생성하고 소비될 수 있도록 대규모 개편을 추진해 유튜브 견제에 나선 것.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해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할 것”이라며 “메인화면과 검색 등 기존 네이버 서비스 내에서 최적화된 형태의 동영상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 소비과정에서 흐름이 끊이지 않고 연결되는 방향으로 네이버 서비스를 개편할 것이다. 동영상 생산을 활성화할 다양한 방안을 꾸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한 유튜브 행사장.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지난달 17일 네이버 TV의 채널 개설 절차를 줄이고 진입장벽을 낮췄다. 구독자 100명만 있어도 네이버 채널을 만들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고 영상 창작자가 광고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기존 전문가 중심의 네이버 TV 제작·운영시스템을 오픈 플랫폼으로 교체해 유튜버와 같은 사용자창작콘텐츠(UGC)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94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 1조원을 넘은 이후 3년 만에 1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6.7% 줄어든 2133억원이었다. 실적이 부진했기에 몸을 사릴 법도 하지만 네이버는 미래를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네이버의 결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받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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