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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대표 출사표 방점은 反朴..."박근혜 극복해야 보수 부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2.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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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이제 우리는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연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통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연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당권주자 가운데 가장 늦게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전 시장은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 탄핵을 받아들임으로써 보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압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을 더는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도자 한 사람을 중심으로 권력을 좇아 편 가르고 싸워왔던 구태정치의 과거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이 보수의 색채를 유지하기 위해선 당에 덧씌워진 '친박(친박근혜) 정당'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행히도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 게 사실"이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헌법적 가치에 부응하게 사용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냐, 아니냐'의 논쟁으로 다음 총선을 치르기를 원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 프레임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총선은 참패"라며 "이 무능한 과속·불통·부패정권을 심판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연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오 전 시장은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무상급식 주제를 꺼냈다. 그는 "서울시장 시절 망국병인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더 치열하게 싸워 이겼어야 저들이 무차별 살포하고 있는 세금 포퓰리즘을 막아낼 수 있었을 텐데 제가 너무 성급했다"며 "한꺼번에 시장직까지 걸었던 점,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반성한다. 그러나 공평이란 이유로 무조건 똑같이 나누는 사회는 지금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무상 포퓰리즘에 맞서 모든 것을 다 걸고 싸울 때 다음 해 치를 총선과 대선을 의식해 포퓰리즘 반대 운동에 나서지 않고 숨어버렸던 정치인들의 보신주의와 비겁함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일하게 ‘박근혜 탈피’를 선언한 오세훈 전 시장의 합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 당권 도전 ‘빅3’의 경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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