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2022년까지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비무장지대(DMZ) 남측 지역에 456㎞ 길이의 한반도 횡단 도보길이 만들어진다. 6·25 전쟁 때 격전지였던 강원도 양구군 펀치볼 지역엔 290억원을 들여 곤돌라와 전망대가 들어선다.
정부가 군사 안보와 규제로 개발이 정체된 DMZ 인근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2030년까지 13조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하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행정안전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접경지역 종합발전계획’을 공개하며 13조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은 남북 분단의 특수성으로 토지 이용에 제약이 있었던 경기·인천·강원도 일대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구상안으로 2030년까지 13조2000억원을 투입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행안부는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 균형발전 기반 구축,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 생활 SOC 확충 등의 4대 분야에 2030년까지 국비 5조4000억원, 지방비 2조2000억원, 민자 5조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에 가장 많은 5조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된 영종도∼신도 간 평화도로는 2024년까지 왕복 2차로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어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과 연계해 철원에 '남북문화체험관'을 지어 남북교류 거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접경지역에 산업단지 조성, 구도심 환경개선, 청년 창업·창작공간 지원 등 균형발전 기반 구축 관련 54개 사업을 위해 3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어 총 3조원 상당의 예산을 관광 활성화 사업비로 투입한다. 이 같은 투자로 DMZ 인근 도보 여행길, 한탄강 주변 주상절리 협곡 생태체험공간, 양구 펀치볼 관람 곤돌라와 전망대, 병영 체험공간이 만들어진다.
앞서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은 2011년 처음 수립됐다. 지난해까지 8년간 이어진 계획으로 현재 접경지역에 2조8000억원이 투자됐다. 정부는 군부대 협의, 다른 계획과의 연계,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이번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앞으로도 접경지역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으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