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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 '고령산모' 35세부터 출산 포기 급증 왜?
기혼여성, '고령산모' 35세부터 출산 포기 급증 왜?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9.02.08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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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만 35세 이상의 산모는 기형아 출산, 임신중독, 사망 등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산모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기혼 여성들은 35세가 넘어가면 출산을 포기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7일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과반수 이상의 여성들이 35세 이전에 출산을 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향후 출산 계획이 없는 유배우 여성 비율은 25세 미만 45.8%, 25~29세 46.3%, 30~34세 55.9% 등 30대 초반까진 50% 안팎을 보이다가 35~39세 때 82.3%로 26%p 이상 높아졌다. 이후 40~44세 94.4%, 45~49세 98.7%까지 상승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7일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출산 계획을 세운 경우도 25세 미만에서 44.2%로 가장 높았다가 30~34세 때 30.2%까지 서서히 낮아진 뒤 35~39세 때는 11.9%까지 급감했다.  

아울러 기혼여성 중 15~49세 여성의 84.8%가 향후 출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계획을 가진 여성의 비율은 10.4%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실태조사를 진행한 이소영 보사연 연구위원은 "대부분 출산이 35세 이전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만혼화 현상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 자녀 출산 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간이 짧다는 의미이며 이것이 출생아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2.9세, 여성은 30.2세로 1998년보다 각각 4.1세, 4.2세 상승했다. 취업이 어려워지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지는 것이 만혼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2018년 합계출산율 추이 변동 [사진=연합뉴스]

평균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산의 위험이 커지고, 경력 단절에 따른 소득·고용불안정으로 양육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희망 자녀수와 실제 출산력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출산한 자녀수와 향후 출산을 계획한 자녀수를 더한 것을 의미하는 '기대자녀수'를 조사한 결과 1.92명으로 나타났다. 2명이 60.9%로 가장 많고 1명(21.2%), 3명 (14.2%), 무자녀(2.1%), 4명 이상(1.6%) 순이었다. 이는 실제 출생아수보다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 기혼 여성들은 원하는 만큼 자녀를 출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뜻한다.

이소영 위원은 "국가가 개인에게 (출산이라는) 선택을 강요해선 안 되지만 선택하고 싶은 항목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필요하다"며 "자녀 출산과 양육을 위한 경제적 지원,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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