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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망 노동자 유가족과 '산재 은폐 의혹' 진실공방
포스코, 사망 노동자 유가족과 '산재 은폐 의혹' 진실공방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2.08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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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포스코(대표 최정우)가 사망 노동자의 산재 여부를 놓고 유가족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어 주목을 끈다. 포스코 측은 ‘현재 조사 진행 중’이라는 입장인 반면 유가족은 ‘회사가 산재를 은폐하려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스코-유가족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양측의 첨예한 갈등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일 포스코에서 기기를 점검하던 직원 A(56)씨가 숨지면서 시작됐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43분께 생산기술부 제품출하직 노동자 A씨가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제품부두 12번 선석 하역기 부근에서 혼자 쓰러진 채 발견됐다.

포스코. [연합뉴스]

당시 A씨는 인턴사원 1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 중이었는데, 인턴사원을 운전실에 남겨둔 채 연락이 끊긴 것. 이에 현장을 둘러보러 나간 인턴이 쓰러진 A씨를 발견했고, 이를 회사 측에 알렸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이날 오후 7시17분 의사의 사망 판정을 받았다. 30여 년간 포스코에서 일한 A씨가 현장에서 생을 마감한 것이다.

물론 포스코 측은 이날 오후 8시40분 과학수사대·고용노동부 포항지청과 함께 사고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문제는 포스코 측이 이날 최초 사내 재해 속보를 통해 “노동부 조사를 통해 (A씨의 사고에) 산업재해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통보한 데 있다.

유가족 측은 이 같은 포스코 측의 통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가족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 직후 포스코 내부 사고경위서와 노동부포항지청 감독관 현장 확인 결과 단순 심장마비로 예단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포스코는 물론 관계 당국의 철저하고 투명한 사인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유가족 측은 A씨 사망사고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A씨의 장례식을 미루고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공동대응에 나섰다. 노조 측도 이날 소식지를 통해 “동료의 억울한 죽음을 심정지로 덮으려고 한 포스코의 산재 은폐를 규탄한다”며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유가족과 노조는 8일 사측으로부터 이번 사고에 대한 자세한 경위를 듣고 다음 주 ‘산재 은폐 의혹 규탄,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열기로 했다.

포스코. [연합뉴스]

포스코 관계자는 8일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 포스코는 관계 기관 조사에 협조해 빨리 상황을 수습하고,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초 사내 재해 속보에 관해선 “포스코는 사고가 발생하면 바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며 “사고 당일 현장 조사를 했던 기관의 잠정적인 소견을 바탕으로 통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확실한 부검 결과는 2주 정도 뒤에 발표될 예정”이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아직 산재 결론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 정확한 원인이 나오면 유족과 협의해 추후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일명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안 국회 통과로 노동안전권에 대한 사회적 이슈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포스코 사망 노동자의 산재 여부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 더욱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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