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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개방 뒤 유속은 빨라지고 수질은 좋아지고...‘녹조라떼’ 사라질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2.0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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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4대강의 일부 보를 개방한 결과 유속이 빨라지면서 수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대강 16개 보 중 11개 보를 개방해 관측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금강, 영산강, 낙동강, 한강에 건설된 16개 보 가운데 11개 보를 개방한 뒤 물의 체류 시간이 줄어들고 유속이 빨라지는 등 물 흐름이 개선됐고 수변 생태 서식공간이 넓어졌다.

환경부가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대강 16개 보 중 11개 보를 개방해 관측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수계 전체 수문을 개방한 금강과 영산강은 자정계수가 각 최대 8배, 9.8배 상승해 하천의 자정 능력이 강해지면서 야생식물 서식환경이 개선됐다. 백로류는 개방 전월과 비교해 한강에서 11.7배, 영산강 2배, 금강 1.5배, 낙동강 1.42배 증가했다.

하천의 자정능력이 강해진 것을 나타내는 자정계수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산소를 소비하는 속도와 공기 중 산소가 수중으로 공급되는 속도의 비율을 뜻한다. 이 계수가 클수록 하천의 자정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수계 전체 수문을 개방한 금강과 영산강의 자정계수가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금강과 영산강은 각각 최대 8배, 9.8배 자정계수가 상승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여름 극심한 가뭄과 고온으로 보 개방에 따른 녹조 저감 효과는 제한적이었고, 낙동강은 개방 폭과 기간을 확대해 실측자료를 충실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4대강 보 개방에 따른 개선 효과가 이렇게 발표된 가운데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광주, 전남지역 20여개 환경단체는 11일 보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 앞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승촌보와 죽산보 해체로 영산강을 복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4대강 사업으로 만든 보 때문에 수질과 생태환경이 악화했다. 보를 존치할 이유가 없다는 감사원 감사나 보 모니터링 결과가 있었다"며 "영농 영향 등 자연 및 생활환경 변화를 고려한 대책 마련과 함께 영산강 복원 의지를 정부가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부는 오는 13일 4대강 보 처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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