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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선수 4명 호주서 카지노 출입, KBO 규정 살펴보니…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02.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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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호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야구(KBO리그) LG 트윈스 선수들이 구설에 올랐다. 현지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도박 문제를 엄격하게 다루고 있기에,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LG의 투수 차우찬과 임찬규, 내야수 오지환 등이 호주 시드니의 한 카지노에서 찍힌 사진이 게재됐다. 이로 인해 LG 선수들의 원정 도박설이 일파만파 퍼졌다.

호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야구(KBO리그) LG 트윈스 선수들이 구설에 올랐다. 현지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

LG는 호주 시드니에서 2019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휴식일이던 11일 차우찬 등 LG 선수 4명이 시드니 쇼핑몰에 있는 카지노를 들리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한 야구팬이 카지노에 있는 이들의 모습을 찍어 야구 커뮤니티에 올렸고, 거액 베팅설까지 퍼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12일 LG 관계자는 “선수들이 휴식일에 쇼핑몰에 갔다가 카지노를 들른 것은 맞다”면서도 “가장 많은 돈을 쓴 선수가 500호주달러(약 40만원)를 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카지노 출입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해외 합법 카지노 출입은 불법이다. 대한민국 형법 제246조(도박, 상습도박)에 따르면 도박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지의 카지노가 합법적 공간이라도 한국인에게는 불법 도박으로 분류된다는 말이다. 다만 일시오락에 불과한 경우는 예외로 둔다. 일시오락에 대한 한계는 도박의 시간과 장소, 사회적 지위 및 재산정도, 재물의 근소성 등 참작해 재판부가 판단한다.

KBO리그를 관장하는 KBO의 규정에 근거하면 해당 선수들의 징계는 불가피해 보인다.

KBO 야구 규약 제151조 3항에는 ‘기타 인종차별, 가정폭력, 성폭력, 음주운전, 도박, 도핑 등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 대한 처벌 조항을 담고 있다. 여기에 도박이 포함돼 있다. 징계로는 실격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을 규정하고 있다.

더욱이 불과 몇 년 전 임창용,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 등 일부 선수들의 원정 도박으로 KBO리그는 홍역을 앓은 바 있다. 당시 사건을 계기로 KBO는 클린베이스볼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KBO 클린베이스볼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해외훈련 중 품위손상 행위는 국내와 달리 파장이 크고 수습도 쉽지 않다. 이점 각별히 유념해 귀국하는 날까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행동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기재돼 있다. 일탈행위 근절을 강조하는 KBO의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리는 이유다.

뉴시스에 따르면 KBO 관계자는 “LG 구단에 보고 받았고,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은 뒤 상벌위원회 개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선수들의 인식이 아쉽다. 카지노 출입 자체가 불법이다. 관광객의 카지노 출입은 통상적으로 허용이 된다 하더라도 리그 차원에서는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법률 자문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O가 과거 수차례 ‘도박 스캔들’을 겪은 만큼, 해당 선수들의 징계 수위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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