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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당대회 보이콧 5인 줄사퇴...황교안-오세훈 양강 구도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2.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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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의 대결로 압축됐다. 전대 일시를 놓고 '보이콧' 강수를 둔 5명은 줄줄이 출마의사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전당대회 후보로 최종 3인이 남으면서 컷오프(4명)를 하지 않고 바로 경선을 진행하게 됐다.

자유한국당 정우택·심재철·안상수·주호영 의원은 12일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공식 발표했다. 전날 홍준표 전 대표가 북미 정상회담(27~28일, 베트남 하노이)과 겹치는 27일 전당대회 강행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과 같은 이유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최종 후보로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총리가 경쟁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5명이 후보가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하면서 한국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사실상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정우택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 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돼 대표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당대표 경선 참여를 철회한다"고 전했다.

심재철·안상수·주호영 의원 또한 성명서를 통해 한국당의 전당대회 운영 방식이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을 남겼다.

앞서 한국당 전당대회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심재철 의원 등 총 8명이 참여해 출사표를 던졌지만, 황교안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후보 6명이 경선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 중 5명은 당내 지도부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불출마를 확정했다.

전당대회 경쟁 구도가 확정되자 오세훈 전 시장은 한국당 3인방의 5.18 망언 파동을 전당대회 복귀의 명분으로 앞세웠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포기를 선언한 주호영·심재철·안상수·정우택 의원 [사진=연합뉴스]

오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5.18공청회 사태에서 보듯 자유한국당은 과거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불능이 될 정도로 취약한 정당"이라며 "보편적인 국민 정서까지도 무시한 채, 무모한 행동도 서슴치 않는 정당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바로 잡겠다"며 "더 이상 당과 보수의 몰락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 제가 먼저 변화의 선봉에 나서겠다. 보수정당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당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당의 우경화를 막기 위해 자신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범보수진영 차기 대권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는 오세훈 전 시장의 전당대회 참여에 환영의 뜻을 보냈다. 그는 "(한국당이)우경화되며 국민의 마음과 괴리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우려스러웠다"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경쟁후보로 나서는 것은 굉장히 좋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5‧18 공청회 발언 파문으로 김진태 의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한국당은 논란을 빚은 3인의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한다. 비대위원장의 요구를 받아 소집된 윤리위는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해 징계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당의 결정을 놓고 김진태 의원은 "당대표 후보등록을 마치고 당 윤리위에 회부됐다"며 "나를 심판할 수 있는 건 전당대회의 당원이지 윤리위원이 아니다, 앞만 보고 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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